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어스2(Earth2.io)와 멀티버스
    카테고리 없음 2021. 5. 31. 14:12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여려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연출이나 이야기가 좋아서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현실에서 꿈 꿨던 삶을 사는 기분을 대신 얻는 기분 때문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게임의 즉각적인 보상이 만족을 주었던 것 같다. 학생 시절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과가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직장인인 현재에도 열심히 일을 해도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반면 게임은 노력에 따라 “숫자”가 올라가는 보상을 경험하게 된다. 내 행동의 원인과 결과가 직접적이고 단시간에 이루어진다는 이 메커니즘은 사람들로 하여금 가상세계인 게임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게 만든다.

    언젠가 진짜 메타버스가 나오고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즉각적인 보상이라는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과거의 삶은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 새롭고 더 나은 경험이 기존의 시장을 모두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메타버스는 기존의 세계를 대체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기술적 한계로 보편화된 메타버스를 그리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시도는 있다. 그 시도 중 기존 지구를 복사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있는 어스2(https://earth2.io)라는 서비스가 있다. 가상 현실에 복제된 지구를 10제곱미터의 타일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일종의 21세기형 봉이김선달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이상을 들여다보면 이 이야기를 농담처럼 치부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 서비스의 운영자들이 제시하는 모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메타버스 그 자체이며 세계를 복사해 그 곳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임 이상의 실체를 만드려고 하는 것 같다. 건물을 짓고 그 건물에서 일하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가 쇼핑을 할 수도 있게 만들려하는 것 같다. 이러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삶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정보화된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사무직 노동자들은 컴퓨터 없이는 일을 하지 못하고 페이퍼리스 업무 방식 때문에 대면 보고는 없어진지 오래다. 이미 우리가 가상세계에서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에 동의한다면 물리 법칙이 지배 하는 기존의 세계는 현재의 삶의 방식에 오히려 불편한 세상이 된다. 그렇다면 왜 지구를 복사해야 할까? 아예 새로운 행성을 만들면 더 편하지 않을까? 가령 평평한 땅에 무한히 넓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 건물을 짓는다면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들 던질 수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방식으로는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복사해낸다는 메타버스에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희소성이야말로 인간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생산성을 가속화할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복사해 기존 지구가 가지는 희소성을 물려받게 함으로 지구2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가치를 지니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술적 한계로 분명한 멀티버스를 구현해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어스2는 나에게 게임과 같다. 현실의 돈이 들기는 하지만 게임 패키지를 구매할 때도 돈이 들기는 하기 때문에 게임을 구매하기 위한 비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구매에 관심을 가진다면 아래 추천 코드를 입력하면 5%의 보상을 크래딧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아래 추천 코드를 입력하면 나에게도 5%의 크래딧이 추천 보상으로 주어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직까지는 멀티버스가 온전히 구현되었다고 할 수 없고 이 서비스가 한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만큼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하는 상황에서 보상을 받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생각해야 한다. 반드시 소액으로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수준의 금액으로만 구매하기를 권하며 큰 수익을 단기간에 얻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새로운 기술에 먼저 발 담궈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를 기원한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